밤새 울다 지쳐 쓰러져…빈소엔 황망함 가득

소재형 2022. 11. 1. 1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등 수도권 각지의 병원에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현재 그쪽에는 몇 분이 안치돼 있는 거죠?

[기자]

네, 신촌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이곳에는 현재 희생자 8명이 안치된 상태로, 5명의 빈소가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의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금 뒤 10시가 되면 한 여성 희생자의 발인이 진행됩니다.

세상을 달리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습니다.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밤새 울다 지쳐 쓰러져 식탁 옆에 누워, 벽에 기대앉은 채로 선잠에 든 모습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지인들도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참사 희생자들은 일산동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수도권 43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입니다.

정부는 희생자들의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어제부터는 희생자들이 남긴 유류품을 찾을 수 있도록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1층에 유실물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가방과 파우치, 모자, 신발, 안경, 즉석사진에 이르기까지 희생자들이 남긴 마지막 유품들은 이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때가 묻어 검게 변한 흰 운동화와 흙으로 더러워진 외투는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한 유가족은 애써 슬픔을 잊으려는 듯 덤덤한 표정으로 희생자의 가방과 신발 등을 찾아가기도 했는데요.

유실물 센터는 오는 6일까지 운영됩니다.

희생자들의 신분증과 휴대전화는 유실물센터가 아닌 용산경찰서에 문의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이태원_참사 #희생자 #장례식장 #빈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두번째 유튜브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