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WS 필라델피아 홈경기, 악천후로 연기...선발 교체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 비가 쏟아지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이 아쉬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3차전이 악천후로 하루 연기됐다.

휴스턴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씩 주고받은 휴스턴과 필라델피아는 당초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WS 3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는 2009년 이후 13년 만에 필라델피아 홈에서 열리는 WS 경기였다. 그래서 필라델피아 팬들의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날씨로 인해 WS 일정은 하루씩 밀리게 됐다.

WS는 한국시간으로 2, 3, 4일 필라델피아에서 3∼5차전을 벌인 뒤 5일 하루 쉰 뒤 6일과 7일 휴스턴으로 옮겨 6, 7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2일 오전 9시에 열린다.

휴스턴은 3차전 선발로 예고했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를 그대로 2일 경기에 내보내기로 했다.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등판하지 못하다가 8월부터 마운드에 복귀한 매컬러스 주니어는 정규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휴스턴이 후반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 한 몫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던졌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11이닝 10피안타 4실점 3자책점(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했다.

매컬러스 주니어는 지난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승리 후 샴페인 파티를 벌이다 샴페인 병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구단을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뉴욕 양키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필라델피아는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던 노아 신더가드 대신 레인저 수아레스로 선발투수를 바꿨다. 수아레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선발 2경기, 구원 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했다. 9⅔이닝을 던져 6피안타 3실점 2자책점만 허용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