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CCTV만 제대로 모니터링 했으면 막을 수 있었다"

이은영 2022. 11.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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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제대로된 판단과 현장CCTV만 실시간 모니터링을 했다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태원 참사는)큰 틀 차원의 구조적인 문제, 법적,제도적인 미비점을 보강을 해야 된다라는 것도 문제지만 당시 현장에서 있었던 경찰관들이 제대로만 판단을 했더라도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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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부근 좁은 골목.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제대로된 판단과 현장CCTV만 실시간 모니터링을 했다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태원 참사는)큰 틀 차원의 구조적인 문제, 법적,제도적인 미비점을 보강을 해야 된다라는 것도 문제지만 당시 현장에서 있었던 경찰관들이 제대로만 판단을 했더라도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참사가 일어나기 1시간 전쯤에 당시 파출소에 가서 한 인터넷 방송인이 저 이거 사고 날 것 같다. 이거 사람들 너무 뒤엉키고 밀려서 큰일났다고 했더니 경찰이 저희들도 거기 지금 못 들어가요. 너무 혼잡해서 못 들어가요 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그냥 가방 잃어버리셨으면 내일 아침에 유실물 센터로 오라는 식으로 애기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못 들어갈 정도의 상황이면 알았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소장은 “상부에 보고를 하고,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거기 한번 나가봐야죠. 정말 상황이 얼마나 더 심각해졌는지”라고 지적했다.

▲ 지난 29일 8시33분 A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 받은 출동 알림 메시지. A씨 제공

‘이태원 참사’ 현장 CCTV 실시간 모니터링 여부도 지적됐다.

“현장에는 24시간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있어 경찰서나 구청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장 소장은 “이걸 바로 조사하고 수사해서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밝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의장 역시“ CCTV는 24시간 길거리를 비추고 있고 용산 관제센터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용산 관제센터에는 경찰관 한 명이 파견돼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나 위험상황에 대비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서 혼란이 발생하고 사고 위험이 커졌는데도 그 CCTV로 그걸 보면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안전관리매뉴얼상 주체자가 불분명한 행사는 경찰이 직접 나서서, 혹은 구청이 직접 나서서 통제할 수 없다는 변명을 대는데 경찰관 집무집행법에 따르면 비상조치를 취할 수가 있다. 그렇게 인파가 몰려서 위험이 인지됐을 때 어쨌든 즉각적인 그런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법적 근거가 없는 게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서 누구도 사실은 그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지 않았고 안이한 판단만했다. 문제의 원인은 거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 31일 밤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유실물센터에 유실물들이 놓여 있다. 유실물센터는 이날 밤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운영된다. 연합뉴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책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전략적 준비를 다했다는 발언에 대해 장 소장은 “전략적인 준비를 다 했는데 이렇게 대형참사가 일어나냐. 용산구 구의원을 통해서 구청장에 당선돼 지역 사정도 잘 아는 분인데 이런 식의 대비를 잘못한 것과 그리고 참사가 일어난 이후에 자기 변명성 회피를 하는 것을 보니까 정말 이분이야말로 공직자로서 자세나 자격이 없는 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박 전 정책의장 역시 “이 참사를 대하는 중앙정부든 지방자치단체든, 경찰이든 이 기본자세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식의 인식이 보이는 것 같아서 굉장히 우려스럽다. 이상민 장관의 발언도 그렇고, 심지어 한덕수 총리의 이상민 장관을 두둔하는 발언도 그렇다.박희영 용산구청장 얘기는 말할 것도 없다”며 “그런 인식을 갖게 되면 유가족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심정이나 또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 매우 어긋나는 그런 자세일 수밖에 없고 오히려 이 사고의 원인을 덮어두려고 하면 할수록 그냥 추모만 하고 애도만 하고 지나가면 그뿐이려니, 저는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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