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자"…삼성전자 53돌 조용한 기념식

오문영 기자 2022. 11.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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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을 고려해 조용한 분위기 속 행사를 치렀다.

행사는 국가적 애도기간임을 고려해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의 기념사 및 장기근속자 수상 등 연례행사 위주로 차분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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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모습./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을 고려해 조용한 분위기 속 행사를 치렀다.

삼성전자는 1일 오전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국가적 애도기간임을 고려해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의 기념사 및 장기근속자 수상 등 연례행사 위주로 차분히 진행됐다. 행사 시작 전 묵념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하기 위한 시간도 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장단과 상을 받는 일부 임직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 참석해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사내 동호회 축하공연 등은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사진=뉴스1

한종희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면서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과 다짐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신사업 기회 창출과 친환경 기술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면서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을 전망이다. 창립 50주년이었던 2019년 창립기념식 때 이 회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던 것을 제외하면, 그간 대부분 행사는 임직원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 뒤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임직원들과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제가 그 앞에 설 것"이라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합병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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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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