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지키는 '건강주스' 최적의 영양 배합은
가을은 곡식과 과일이 익는 계절이지만 일교차가 커 면역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저속 착즙 방식의 원액기를 개발한 주방가전 기업 휴롬의 식품영양연구팀이 가을철 환절기를 맞아 최적의 맛과 영양을 함유한 건강주스 레시피를 제안했다.
첫 레시피는 병아리콩과 아보카도를 넣어 만든 '넛밀크'다. 특히 노년층은 치아나 소화 기능 저하로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밥과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 노인은 4명 중 1명, 여성 노인은 절반가량이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면역력을 높이고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대표적 식물성 단백질인 콩이나 슈퍼곡물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성인의 경우 좋은 단백질 급원이 될 수 있다. 병아리콩(200g), 아보카도(80g), 아몬드(30g)로 만든 두유인 넛 밀크는 맛이 좋고 영양도 우수해 아침 대용식으로 좋다. 병아리콩은 슈퍼곡물 중 하나로 다른 두류에 비해 알레르기 반응이 적고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한 완전단백질 식품이다.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특히 어른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피로를 풀어주는 마그네슘과 노화를 예방하는 아연도 풍부하다.
아보카도는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단백질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도 풍부해 특히 어른들에게 좋은 식재료인데, 과일로 먹기에는 너무 기름져 섭취하기 쉽지 않다. 아몬드는 비타민E 함유량이 매우 높아 30g 정도를 먹으면 비타민E 하루 권장량의 50%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E는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주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주스를 만들 때 휴롬 원액기를 활용하면 콩을 물과 함께 착즙해 두유를 만들기 좋다는 게 휴롬 식품영양연구팀 측 설명이다.
'베타카로틴 폭탄주스'라는 애칭이 붙은 단감 주스는 단감(257g), 당근(88g), 노란색 파프리카(31.4g), 바질(0.8g)이 들어간 건강주스다. 단감은 가을이 제철인 대표 과일이다. 주황색 단감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 세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동시에 눈과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단감과 함께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알려진 당근을 함께 착즙하면 '베타카로틴 폭탄주스'가 탄생한다. 노란색 파프리카에도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여기에 바질을 곁들여 향을 더해주면 영양뿐만 아니라 맛과 향까지 좋아진다. 노란색 파프리카에는 베타카로틴뿐만 아니라 '피라진'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 응고를 막아 고혈압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석류의 씨까지 짜낸 석류주스도 가을철 먹기 좋은 주스다. 석류는 비타민, 미네랄, 파이토케미컬과 같은 영양소가 많다. 하지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는 대부분 석류 씨와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석류 씨에는 폴리페놀, 이소플라본, 식물성에스트로겐,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고 껍질에는 탄닌, 프로안토시아니딘,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반면 알맹이는 수분 및 당 함량이 높고 유기산, 안토시아닌과 같은 성분은 상대적으로 함유량이 적다. 휴롬 식품영양연구팀 관계자는 "휴롬은 씨와 껍질을 꽉 짜줘 버려지는 영양을 최소화하면서 먹기에 불편함이 없고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챙겨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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