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기도 빠듯한데 뺨 때린 강원도…울고싶은 중견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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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견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도 래고랜드 사태가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을 추진하며 공사업체인 동부건설에 135억원에 달하는 준공대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랜드 부동산PF 후폭풍이 거세지며 특히 중견건설사들의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내년 상반기 회사채 만기를 앞둔 중견건설사는 아이에스동서 1200억원 , 한양 1150억원, 동부건설 750억원 등입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회사채를 못 갚을 정도로 유동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앞서 다른 대형 건설사들 사례처럼 회사 보유 현금 등으로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미 침체기로 들어선 부동산 시장 상황에 레고랜드 발 돈맥경화가 계속될 경우 회사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동부건설의 경우 회생절차 종결 후 부채관리를 해왔지만 최근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인수 등으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동부건설의 순차입금은 △2018년 -1646억원 △2019년 -1303억원 △2020년 828억원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2021년엔 1652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지분을 인수한 뒤 850억을 출자하고 동부엔텍의 일부 지분을 150억원 투자해 매입하면서 현금지출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회사채를 막더라도 현금흐름 손실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앞으로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데다 금리상승기에 높아진 차입금 부담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견건설사들의 사업장이 주로 미분양 위험 지역에 몰려있다는 점은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동부건설의 현금성자산과 이익잉여 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동부건설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1075억원이며 이익잉여금도 2018년 2180억원에서 지난해 5597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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