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용 선수가 아닌데...53회 중 최다는 손흥민

김대식 기자 2022. 11. 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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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경기였다.

팀적으로 봤을 때는 크로스 중심의 공격이 성공적이었지만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선 의문이 남았다.

손흥민의 뛰어난 크로스 능력을 활용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이다.

이에 손흥민이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손흥민의 역량을 100% 활용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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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10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를 끝내고 승점 3점을 추가해 3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이날 크로스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벤 데이비스의 동점골,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동점골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팀적으로 봤을 때는 크로스 중심의 공격이 성공적이었지만 손흥민의 활용법에 대해선 의문이 남았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만 53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는 2008년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크로스 54회 이후로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53개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17번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7개를 기록한 이반 페리시치보다 2개 이상 많은 수치였다. 손흥민의 뛰어난 크로스 능력을 활용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득점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의 득점력을 희생시키는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페리시치와 함께 나오면 손흥민은 동선이 제한되고 있으며, 페리시치의 오버래핑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전술 자체도 크로스 위주로 바뀌었다. 크로스 중심의 공격에서 손흥민이 빛을 보기란 어렵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지만 헤더는 약점이다. 커리어 내내 크로스를 받아서 헤더로 골을 넣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손흥민이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손흥민의 역량을 100% 활용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경기 막판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이 손흥민의 코너킥에서 나왔지만 경기 내내 손흥민이 크로스를 넣어줘도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상황은 많지 않았다. 전반 36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던 크로스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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