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은 수아레스, 멀티골로 팀 우승 이끌어
노장은 죽지 않았다.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멀티골로 팀 우승을 이끄는 저력을 발휘했다.
수아레스는 31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 챔피언 결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나시오날의 통산 49번째 우승이다.
전반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수아레스가 후반 시작 5분 만에 포문을 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과감한 돌파에 이어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에 실점을 내준 후 골이 터지지 않으며 1-1로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수아레스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수아레스는 연장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운드가 된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나시오날은 추가골을 집어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때 유럽 무대에서도 최정상급 공격수로 명성이 높았던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년 시절 뛰었던 고향팀으로 돌아왔다. 많은 나이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수아레스는 나시오날에서 13경기에 나서 6골을 집어넣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수아레스는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우루과이의 주요 공격수이기도 하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과 함께 우루과이의 공격을 이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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