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엘엔에프, 배터리 소재 재활용해 ‘리튬 추출’ 협약

김상범 기자 2022. 11. 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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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송용진 전략혁신부문장(왼쪽)과 엘앤에프 최수안 대표이사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에 관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양극재 생산기업 엘앤에프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 두산타워에서 협약식을 열고 엘앤에프가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폐파우더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리튬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엘앤에프는 리튬이온 2차전지용 양극 소재 분야의 대표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재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이 공법은 폐파우더를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과 함께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리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엘앤에프와 협력을 통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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