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이 '만성피로'… 고함량 비타민으로 활력 충전
직장인 중 절반 이상 겪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이 한번 찾아오면 피로는 쉽게 가시지 않아 일상이 괴롭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무기력함도 지속된다. 더불어 집중력과 기억력도 저하된다. 심지어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 대상포진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도 쉽다.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내 에너지 생성과 신진대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충전이다. 비타민은 자칫하면 놓치기 쉽지만, 체내에 결핍하면 만성피로를 비롯해 심·뇌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결과까지 낳을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은 매일매일 반드시 보충해줘야 하고, 특히 수용성 비타민 B, C는 고함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나 질환 없이 임상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경우 체내에 비타민 특히 B군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B군은 흔히 활력비타민이라고 불리는데, 체내 에너지를 만들고 면역 항체를 생성하는 등 다양한 신진대사에 활동하는 영양소이다. 이 때문에 비타민 B군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야 해서 더 빨리 소진된다. 그래서 몸이 피로할 때는 보다 많은 비타민 B군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피로감이 더 악화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실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타민 B1, B2, B6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비타민 B군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심·뇌혈관질환, 치매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 B군 중 B6는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로, 비타민 B가 결핍되면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런데 호모시스테인의 수치가 높으면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하버드대 매컬리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농도가 5㏖/ℓ씩 증가할 때 말초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각각 7.8배, 2.3배, 1.8배로 증가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으로 뽑힐 정도로 생명에 치명적이고,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예방에 힘써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이뿐만 아니라 호모시스테인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치매를 일으키기도 한다.
비타민 B군만큼 만성피로에 영향을 끼치는 비타민이 있다. 바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와 햇빛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D이다. 비타민 C와 D가 체내에 부족하면 비타민 B군과 마찬가지로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이 두 가지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컨디션 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 비타민 C가 부족하면 더욱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각종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고, 칼슘과 인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근육세포를 성장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피로감과 더불어 근육 약화 및 경련이 동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피로와 함께 근육통이 동반되면 비타민 D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처럼 비타민은 신체의 생리 기능 조절에 필요한 필수적인 영양소로서, 체내에 결핍하면 수시로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주요 신체 기관이 제 기능을 하는 데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비타민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주어야 한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방법도 있지만, 신체에 필요한 만큼 보충해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사과에는 비타민 C, 비타민 B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적은 양이다. 이에 비타민 C의 1일 섭취 권장량인 100㎎(성인 기준)을 채우기 위해선 사과를 하루에 최소 4~8㎏ 정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체내에 필요한 여러 비타민군과 영양소들을 알맞은 양으로 보충하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된 비타민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타민의 성분별로 충분한 함량을 배합했으며,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 B군의 경우 B1, B2, B6를 균형 있게 섭취하면 효과성이 증대되며, 항스트레스 효과를 가진 판토텐산(비타민 B5)이나 비타민 B12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B와 C는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고함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실제로 비타민 B와 C를 고용량으로 포함한 종합 비타민을 섭취했을 때, △피로도 및 스트레스 지수 감소 △활력 지수 증가 △인지 기능 증가가 확인되었다. 건강한 성인 215명을 대상으로 33일간 고함량 비타민 B와 C를 포함한 종합 비타민을 섭취한 결과이다.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은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비타민 E, K와 미네랄 등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00%를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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