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이 정도였다”…양다리 피멍 공개한 이태원 생존자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2. 11. 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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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다가 구조된 생존자가 양쪽 다리 전체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끼어있을 당시 압박감이 어느 정도 강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제 다리 사진만 올려보겠다"며 자신의 다리를 찍은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A 씨의 양쪽 다리는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전반적으로 피멍이 심하게 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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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다가 구조된 생존자가 양쪽 다리 전체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태원 생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저는 구조돼 살아있긴 하지만 같이 끼어있다 돌아가신 분이 너무 많아 죄송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운을 뗐다.
A 씨는 “끼어있을 당시 압박감이 어느 정도 강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제 다리 사진만 올려보겠다”며 자신의 다리를 찍은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A 씨의 양쪽 다리는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전반적으로 피멍이 심하게 든 모습이다. 특히 왼쪽 허벅지 안쪽은 가장 압박이 심했던 듯 전면이 보라색으로 멍들어 있다.
A 씨는 “넘어지지 않아서 밟힌 건 없고 오로지 앞과 뒤, 양옆 압박 힘으로만 이렇게 된 것”이라며 “그날 이태원을 가서 이런 일을 당한 것 잘 알고 있다. 모든 게 다 제 탓이기 때문에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단지 그날 같이 살아나오지 못한 피해자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경찰 및 구조대분들 정말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힘들지만 노력하는 모습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압좌 증후군’을 언급하며 A 씨에게 병원에 갈 것을 조언했다. 압좌 증후군은 신체 일부가 무거운 물체 등에 압박돼 있다가 갑자기 풀려났을 때 죽은 세포에서 생성된 독성물질이 갑자기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급사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A 씨는 추가 글을 통해 “병원에 갈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힘이 돼주셔서 응급실 가서 검사받고 왔다”며 “큰 이상은 없다고 들었고 앞으로 외래진료 받으면 된다고 한다. 앞으로 감사하며 정말 착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155명이 숨지고 152명이 다치는 등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명 1명으로 모두 신원이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 1명이 추가돼 100명, 남성은 55명이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태원 생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저는 구조돼 살아있긴 하지만 같이 끼어있다 돌아가신 분이 너무 많아 죄송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운을 뗐다.
A 씨는 “끼어있을 당시 압박감이 어느 정도 강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제 다리 사진만 올려보겠다”며 자신의 다리를 찍은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A 씨의 양쪽 다리는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전반적으로 피멍이 심하게 든 모습이다. 특히 왼쪽 허벅지 안쪽은 가장 압박이 심했던 듯 전면이 보라색으로 멍들어 있다.
A 씨는 “넘어지지 않아서 밟힌 건 없고 오로지 앞과 뒤, 양옆 압박 힘으로만 이렇게 된 것”이라며 “그날 이태원을 가서 이런 일을 당한 것 잘 알고 있다. 모든 게 다 제 탓이기 때문에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단지 그날 같이 살아나오지 못한 피해자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경찰 및 구조대분들 정말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힘들지만 노력하는 모습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압좌 증후군’을 언급하며 A 씨에게 병원에 갈 것을 조언했다. 압좌 증후군은 신체 일부가 무거운 물체 등에 압박돼 있다가 갑자기 풀려났을 때 죽은 세포에서 생성된 독성물질이 갑자기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급사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A 씨는 추가 글을 통해 “병원에 갈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힘이 돼주셔서 응급실 가서 검사받고 왔다”며 “큰 이상은 없다고 들었고 앞으로 외래진료 받으면 된다고 한다. 앞으로 감사하며 정말 착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155명이 숨지고 152명이 다치는 등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명 1명으로 모두 신원이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 1명이 추가돼 100명, 남성은 55명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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