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 상장 효과에… LG그룹, SK·현대차 제치고 시총 2위

이윤정 기자 2022. 11. 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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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올 들어 328조원 증발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 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이들 기업의 시총은 458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SK그룹(20개 상장사 시총 132조3414억원), 4위는 현대차그룹(10개 상장사 시총 105조6177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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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장사 시총 올 들어 328조 감소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올 들어 328조원 증발했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다만 LG그룹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에 힘입어 SK그룹,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대기업 시총 2위로 올라섰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 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이들 기업의 시총은 458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1월 3일)와 비교하면 328조6421억원(-18.4%) 감소했다. 70개 대기업 집단 중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총이 감소했다. 시총이 늘어난 곳은 15개에 불과했다.

주요 기업들의 사옥이 들어서 있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모습./조선DB

기업별로 살펴보면, 1위는 삼성그룹이었다. 16개 상장사를 보유한 삼성의 전체 시총은 129조3579억원으로, 연초(671조1624억원) 대비 129조3579억원(-19.3%)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127조1563억원), 삼성전기(-5조7140억원), 삼성SDS(-2조6695억원) 등 10개 상장사의 시총이 줄었다.

삼성SDI(5조294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21억원), 삼성생명(5800억원) 등 6개 상장사는 시총이 증가했다.

2위는 11개 상장사의 시총이 218조1288억원으로 집계된 LG그룹이 차지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LG그룹의 시총은 120조8427억원으로 4위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124조4880억원이 더해지면서 시총 2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생활건강(-9조3709억원), LG전자(-9조7534억원), LG디스플레이(-4조3832억원) 등 10개 상장사의 시총은 모두 감소했다.

3위는 SK그룹(20개 상장사 시총 132조3414억원), 4위는 현대차그룹(10개 상장사 시총 105조6177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시총은 연초 대비 각각 77조5565억원(-36.9%), 24조2415억원(-18.7%) 감소했다.

5위는 포스코그룹이 차지했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은 40조2122억원으로 연초(39조9912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 시총이 연초 대비 39.4% 상승하며 포스코그룹의 전체 시총 증가를 견인했다.

셀트리온그룹 3개 상장사의 시총은 39조5783억원으로 연초보다 4조7879억원 감소하며 6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그룹은 연초 5위에서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카카오그룹 5개 상장 계열사의 시총은 연초 110조5376억원에서 37조3903억원으로 73조1473억원(66.2%) 급감했다. 네이버 시총은 61조6824억원에서 26조2478억원으로 35조4346억원(-57.4%) 줄었다. 이로써 순위도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 시총은 각각 연초보다 6.2%, 0.1% 증가하며 8위, 10위에 올랐다.

한편 시총 하락 폭이 50%를 넘는 그룹은 카카오와 네이버, 크래프톤(-13조9372억원·-61.9%), 넷마블(-8조4932억원·-51.9%), HDC(-1조3785억원·-51.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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