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억만장자 715조원 날렸다

이상덕 2022. 11. 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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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호 20명 중 18명
주가 폭락에 순자산 손실
저커버그 870억달러 날리고
머스크·베이조스는 580억달러 손실
틱톡 창업자는 104억달러 증가
세계 부호 20명 중 18명
주가 폭락에 순자산 손실
저커버그 870억달러 날리고
머스크·베이조스는 580억달러 손실
틱톡 창업자는 104억달러 증가
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빅테크 기업의 억만장자 20명이 올들어 5000억달러(715조원)에 달하는 순자산 손실을 입었다.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10월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블룸버그 지수를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 빌 게이츠 , 래리 엘리슨 등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테크 기업들의 창업자 또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들어 4800억달러 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 많은 기술 대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 보고서를 냈다”면서 “이로 인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고 주가를 낮추었다”고 설명했다.

순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창업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로 꼽혔다. 그는 올들어 총 870억달러 이상 자산이 줄었다. 현재 그의 순자산은 377억달러로, 랭킹이 종전 10위권에서 28위로 밀려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타 주식은 실망스러운 실적 보고서 발표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이후 가치가 크게 상실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초기에 빅테크 기업들은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높은 물가상승률, 이자율 상승, 디지털 광고 둔화 등에 직면한 상태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을 통제하고자 직원들 해고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각각 580억달러 손실을 겪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1위를 놓고 다퉜는데, 주가 폭락으로 나란히 재산상 손실을 입은 대목이다. 특히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 스페이스X라는 로켓 기업과 지하 터널 기업인 보링 컴퍼니,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이끌고 있다. 또 지난주에는 트위터를 인수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현재 212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베조스의 재산은 1340억 달러로 평가된다.

세계 10대 부호로 꼽히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역시 올해 400억달러 이상 손실을 입었다. 특히 알파벳은 유튜뷰가 처음으로 광고에서 역성장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출렁인바 있다.

미국 밖 빅테크 역시 타격을 입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잭 마)는 올들어 93억달러 손실을 입었다. 현재 순자산은 291억달러 수준이다.

세계 20대 부호 가운데 순자산이 늘어난 인물은 단 두명에 불과하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설립자인 장이밍은 순자산이 104억달러 증가해 549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무선장비 제조업체인 유비쿼티의 창업자자 NBA 멤피스 그리즐리의 소유주인 로베르타 페라는 13억달러 늘어난 147억달러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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