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먹고 싶다던 내 귀여운 손녀, 설마…" 日 할아버지의 눈물

강민경 기자 2022. 11.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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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했을 때 초밥을 먹고 싶다고 했어요. 귀여운 아이였는데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희생자 고즈치 안(18) 양의 할아버지는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즈치 양의 할아버지는 지난달 31일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자택에서 인터폰 너머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할아버지는 고즈치 양이 도내 대학에 다니다 지난 8월 말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으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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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8세 일본인 희생자…부모는 급히 한국행
"두 달 전 한국어 배우러 갔는데…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통화했을 때 초밥을 먹고 싶다고 했어요. 귀여운 아이였는데…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희생자 고즈치 안(18) 양의 할아버지는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즈치 양의 할아버지는 지난달 31일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자택에서 인터폰 너머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할아버지는 고즈치 양이 도내 대학에 다니다 지난 8월 말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으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고즈치 양을 배웅하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사고가 일본에서 보도된 뒤 할아버지는 친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고즈치 양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락이었다.

고즈치 양의 부모는 확인을 위해 한국으로 향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일이라 말을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며 "귀여운 아이였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힘내라고 하면서 한국에 보냈는데 설마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낙담했다.

취재진이 향후 행정 등에 요구하는 대응을 묻자 할아버지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한편 또다른 일본인 희생자인 도미카와 메이(26) 양의 유족들은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8시가 넘어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도착해 딸을 만났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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