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순연’ WS, 7차전 가면 NFL과 경쟁 [MK현장]

김재호 2022. 11. 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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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가 결국 풋볼과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게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악천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풋볼과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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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가 결국 풋볼과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게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악천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우천 순연 발표가 나온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온전한 정규이닝이 아닌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온전한 9이닝 경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티즌스뱅크파크에 방수포가 덮인 모습. 전광판에 경기 연기를 알리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이어 “지금 날씨는 경기를 강행할 수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최대한 오래 기다리며 기상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봤다. 네 명의 기상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모두가 말하기를 두 번째 비구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 구름은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때만큼 안좋은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때같은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은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는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쏟아지는 빗속에서 치렀다. 투수들이 공을 잡는데 애를 먹을 정도로 상황이 안좋았다. 필라델피아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는 연거푸 폭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대한 외적 변수를 없애고 싶은 것.

일정은 하루씩 밀렸다. 현지시간 기준 화, 수, 목요일에 3, 4, 5차전이 열리고 금요일이 휴식일, 토, 일이 6, 7차전이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월드시리즈 일정을 편성할 때 일요일을 피해 편성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풋볼과 시청률 경쟁을 피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풋볼과 시청률 경쟁을 피할 수 없게됐다.

그냥 5차전 이후 휴식일을 없애면 토요일에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풋볼과도 시청률 경쟁을 피한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에게 새벽 3시에 도착해서 그날 바로 경기를 하라고 할 수는 없었다. 정규시즌이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월드시리즈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 좋은 계획같지 않아보였다. 최대한 시작할 때 조건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다. 로테이션 등 투수 운영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섦여했다.

만프레드는 풋볼과 시청률 경쟁을 붙게된 상황에 대해 “우리도 나름대로 팬들이 보기를 원하는, 아주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으로 3일간 필라델피아의 일기예보가 나쁘지 않다는 것, 그리고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가 지붕이 있다는 것이다. 만프레드는 미소와 함께 “휴스턴 구장에 지붕이 있다는 것이 지금은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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