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 탄소중립 사업 키워… ‘전기화 시대’ 선제 대응

김병채 기자 2022. 11.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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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발맞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으로 인한 전기화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서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제2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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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강원 동해시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다. LS그룹 제공

■ 창간 31주년 특집 ‘톱 티어’로 질주하라 - LS그룹

LS전선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

유럽·美 등 수천억대 공급 계약

LS일렉트릭, 탄소중립공원 조성

전기 자급자족 시스템 구축기로

LS그룹이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발맞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탄소중립으로 인한 전기화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환경 이슈로 인해 전기화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 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5~7월에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강화하고있다.

LS는 9월 LS엠앤엠(옛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 JKJS가 보유한 49.9%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23년 만에 LS엠앤엠을 100% 자회사로 다시 두게 됐다. LS는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LS엠앤엠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전기동(銅)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됨에 따라 회사의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강원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5500억 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으로 육성해왔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최근 LS전선은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서 사용될 2400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규모 수주고를 올림으로써 유럽은 물론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 아시아 등에서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초 북미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만에서는 지난 3년간 총 80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확보했다.

LS일렉트릭은 8월 경기 의왕시청에서 의왕시 등 4개 기관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하기 위해 백운호수 공원 내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 공원을 조성키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실질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한편 사업 운영 중 취득한 운영데이터를 협력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조성할 예정인 탄소중립 공원에는 주차장 태양광 시스템과 전기차 충전시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 인근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면 전기공급(비상전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LS일렉트릭은 7월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오는 2023년까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릴레이 900만 대, BDU 2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북미 시장에서 연간 7000억 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제2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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