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없는 꿈의 제철기술 개발…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이근홍 기자 2022. 11.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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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오른쪽 두 번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9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전시관을 찾아 그룹의 수소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 창간 31주년 특집 ‘톱 티어’ 로 질주하라 - 포스코그룹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철강 패러다임 바꾼다

재생에너지 우수 국가 선정

프로젝트 개발· ‘강재’공급

그룹사들 사업 역량 총망라

하이렉스 ‘수소환원’개발

2050 탄소중립 실현 앞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에서 영상 개회사를 통해 “기후대응과 같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인류 공통의 문제는 연대와 협력 없이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며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혼자서 가면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로,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 철강업계에서는 ‘꿈의 제철 기술’이자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현재 수소가 25% 포함된 환원가스를 사용하는 파이넥스 설비를 가동 중이며, 파이넥스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를 개발하고 있다.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 포스코그룹은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그룹사의 수소사업 역량을 총망라해 그린수소 사업모델을 위한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재생에너지 여건이 우수한 전략 국가를 선정해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투자한다. 또 포스코는 재생에너지용 강재 공급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소포집·저장(CCS)사업과 글로벌 수소 무역을, 포스코건설은 수전해 설비를 포함한 수소 생산 플랜트 시공·설계·조달(EPC)을 각각 담당한다.

◇‘부생-블루-그린수소’ 단계별 공급 역량 확보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 포스코는 수소의 생산 측면에서 현재 역량을 보유한 부생수소를 시작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저장·활용하는 블루수소를 거쳐,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까지 공급 역량을 단계별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현재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연간 7000t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2026년까지 7만t 공급 체계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포스코홀딩스는 안정적인 해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5대 전략 지역(호주·중동·말레이시아·인도·북미)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블루·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하이렉스 기술 개발 =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석탄과 철광석을 반응시켜 탄소를 배출하던 전통적인 고로 공정 제철 방식을 벗어나 하이렉스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의 하이렉스는 철광석 분광을 가공 없이 산지 그대로 직접 사용하는 유동환원로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원료 확보가 용이하고 생산 원가가 경제적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2030년까지 양극재 연산 61만t으로 상향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을 연산 40만t에서 61만t으로 상향 조정하고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에 기반한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해 2030년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 리튬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한 후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리튬의 주원료인 리튬광산과 염호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리튬광산을 운영하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 사로부터 리튬 정광을 장기 공급받기로 했으며, 지난해 4월 설립한 광석리튬 생산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올해 4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을 인수했고, 지난 3월 착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은 준공 후 2024년까지 양산규모를 5만t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염수리튬과 광석리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산 30만t 체제를 완성해 리튬 생산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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