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개발에 전략적 진출… 드론 · 로켓 등 ‘비행체 혁신’ 주도

이승주 기자 2022. 11.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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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항공기 완제기 및 부품 개발,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 무인항공기 개발 및 항공기 개조 및 성능개량 등 항공기 개발·제조사업까지 수행하는 항공우주산업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대 초반부터 무인기 개발에 전략적 진출을 결정했고, 이후 근접 감시용 무인기 개발을 시작으로 전술급 사단 감시정찰용 무인기, 전략급 중고도무인기, 하이브리드 드론, 틸트로터 무인기 등 무인 비행체의 미래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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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2)’을 찾은 관람객들이 대한항공 전시부스에 설치된 저피탐 무인기 편대를 살펴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창간 31주년 특집 ‘톱 티어’로 질주하라 - 한진그룹

국토부와 UAM 공동연구 참여

운항 통제·모의 시스템 만들어

항공기 성능 개량·제조는 물론

차세대 스텔스 개발센터도 설립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항공기 완제기 및 부품 개발,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 무인항공기 개발 및 항공기 개조 및 성능개량 등 항공기 개발·제조사업까지 수행하는 항공우주산업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대 초반부터 무인기 개발에 전략적 진출을 결정했고, 이후 근접 감시용 무인기 개발을 시작으로 전술급 사단 감시정찰용 무인기, 전략급 중고도무인기, 하이브리드 드론, 틸트로터 무인기 등 무인 비행체의 미래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감시정보 획득체계 개발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UAM 환경에서 운항사에 필요한 운항통제시스템과 모의시스템을 개발한다. 운항통제시스템은 운항사가 비행계획, 비행감시 및 스케줄 관리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기상, 공역, 통신, 버티포트(Vertiport) 등 운항을 위한 부가정보까지 제공한다. 운항사 모의 시스템은 비행준비단계부터 비행 종료까지 전 과정을 모의하는 시스템으로 UAM의 안전운항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통합관제시스템(UMS·UAS Management System) 개발 및 비행 과정 전반에서의 안전한 운용을 위한 기반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UAM의 비행계획 승인, 비행 모니터링, 비상 상황 대응 등 교통흐름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인 교통관리사업자용 ‘교통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으며 UAM 생태계 전반을 가상으로 구현한 디지털트윈 구축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15∼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참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결합해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과 자율 군집비행 기술을 적용, 항공기 외관을 검사할 수 있는 인스펙션 드론을 전시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 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스텔스 무인기 분야 핵심기술 전문화·고도화 개발 전담 특화조직을 구성했다. 축적된 무인기 기술과 역량으로 최첨단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무인기의 미래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무인기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각종 신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무인기 개발에서 확보한 자율·군집 비행 기술, 스텔스 기술을 접목한 미래 무인전투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제작, 항공기 정비(MRO), 운송서비스 등 항공 분야 전반의 경험을 살려 최근 화두로 떠오른 UAM 사업에 진출하는 등 미래를 위한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소형 발사체 상단부 고성능 엔진 개발에도 착수했다. 2단으로 구성된 소형 우주 발사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2단 발사체의 하단부에는 누리호에 쓰인 75t급 엔진이 장착되고, 대한항공이 개발하는 엔진은 발사체 상단부에 들어갈 3t급 엔진이다.

대한항공은 엔진 개발 과정에서 엔진 시스템 설계, 조립 및 체계 관리, 시험 인증을 위한 총괄 주관 임무를 수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액체 로켓 엔진과 관련한 국내 독자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3D 프린터를 활용한 제조 기술 등 신기술을 적용해 경제성이 높고 성능이 뛰어난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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