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지역, 신규 대단지, 공·학·역세권 노려라

김순환 기자 2022. 11.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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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전국에서 7만651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대거 나오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낮은 분양가와 역세권, 공세권(공원 권역) 등에서 나오는 물량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 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 단지와 주변 모습. 삼성물산 제공

■ 집값 하락기… 주목받는 아파트 단지는

보수적 실수요 청약전략 필요

이달 전국 7만651가구 공급

지난달보다 3배 가까이 늘어

서울 ‘장위자이 레디언트’와

‘베르몬트로 광명’ 등 역세권

덕정역 주변 학세권에도 관심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집값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낮은 분양가와 비규제 지역, 대단지 신규 분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건설·시행사들도 내년은 주택시장이 더 침체할 것으로 예상, 올해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공세권,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학교·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학세권 등에서 나오는 신규 물량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청약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리얼투데이와 건설·시행사들에 따르면 11월에 전국 83곳에서 7만651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의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이 중 일반공급 분양 물량은 5만9565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일반공급 1만9381가구 대비 약 3배가 늘어난 것이다. 한 주택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탓에 주택 청약시장이 ‘숨 고르기’하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며 “실수요자들은 3∼4년 후 입주까지 감안해 주거여건이 뛰어난 대단지 중심의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을 통해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1층, 2840가구 규모다. 이 중 130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고, 주변에 장위초·남대문중 등이 있는 역세권·학세권 단지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2동에서 ‘둔촌동 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더샵 파크솔레이유’를 분양할 예정이다.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5호선 둔촌동역도 가까운 편이다. 후분양 단지로 오는 2023년 4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전망이다.

경기 광명에서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광명1동 12-2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베르몬트로광명’을 공급한다. 최고 35층, 26개 동에 36∼102㎡ 3344가구의 대단지다. 7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DL건설은 ㈜대림과 함께 용인시 죽전동에서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6개 동 84㎡ 430가구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진행하는 공세권 단지다.

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에서 ‘양주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427가구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가 양주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단지 주변에 초등학교 8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가 있는 학세권 단지다. 대우건설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서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59·84㎡ 총 1172가구로 공급된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지방은 대부분 비규제지역이어서 대출과 청약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대전에서는 한화건설이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서 ‘포레나 대전학하’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21개 동, 59∼84㎡ 1754가구(1단지 1029가구·2단지 725가구) 규모다. 이 중 84㎡ 87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논산시 대교동에서 ‘논산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8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7개 동, 84∼158㎡ 총 453가구다. 논산에서 선보이는 첫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다.

DL건설은 홍성군 홍성읍에서 ‘e편한세상 홍성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84∼101㎡ 총 470가구 규모다. 신세계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빌리브 리버런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78·84㎡ 311가구다. 도보권에 월봉초·강남고 등 다수의 학교가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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