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역 보답하고 싶었어" 한효주X김유정, '20세기 소녀' 재회가 특별한 이유[무:비하인드]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같은 배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유정과 한효주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보라 역은 배우 김유정이 맡은 가운데, 김유정의 성인 배역을 한효주가 특별출연으로 연기해 의미를 더한다.

김유정과 한효주는 작품 안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지 않고도 벌써 세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앞서 두 번은 김유정이 한효주의 아역을 맡았고, 이번 '20세기 소녀'에서는 한효주가 김유정의 성인 역을 맡아주면서 생긴 특별한 인연이다.

국내 대표 아역 스타이자 '국민 여동생'으로 꼽히는 김유정은 어린 시절부터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내로라하는 여자 배우들의 아역으로 활약을 펼쳤다. 그 중 한효주의 아역은 두 차례나 맡았다.

▲ 동이, 일지매에서 한효주의 아역을 맡은 김유정. 출처ㅣSBS, MBC 공식 홈페이지

2008년 SBS 드라마 '일지매'에서 처음 한효주 아역을 연기했고, 2010년 MBC 드라마 '동이'에서도 한효주 아역을 맡았다. 이번 '20세기 소녀'에서는 김유정의 주연작에 한효주가 흔쾌히 함께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는 후문이다.

김유정은 넷플릭스 인터뷰 영상을 통해 "유정이가 어렸을 때 나를 위해 아역 해 준 것을 나도 보답하고 싶었어"라는 한효주의 말을 전하며 "진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 인터뷰를 통해 "처음 성인 보라 역할에 한효주 언니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제발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흔쾌히 바로 해주겠다고 하셔서 너무 반가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인연이 있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진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긴 했다. 저도, 효주 언니도 어릴 때부터 오래 일을 했기 때문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힘을 얻을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다. 이 영화를 찍으며 개인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언니가 한 명 생겼다는 느낌이다. 영화를 보는데 위화감 없이 잘 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고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함께 전시회를 다니는 등 사적인 시간을 함께 보내는 모습으로 남다른 우애를 엿볼 수 있게 해 눈길을 끈다.

이렇듯 두 배우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완성된 '20세기 소녀'는 공개 이후 1주 만에 넷플릭스 무비 월드 랭킹 2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다. 현재도 10위권에 머물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K첫사랑 무비로 사랑받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