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 마르세유전 결장 '예상'..."훈련 불참했다"

[포포투=한유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올림피크 마르세유전 결장이 예상된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맞대결을 치른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마지막 조별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는 지금 대부분의 조에선 16강 진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하지만 토트넘이 속한 D조에선 단 한 팀도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4위' 마르세유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마지막 한 경기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토트넘은 지지만 않으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지만,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핵심' 로메로의 결장이 의심되는 것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제레미 랭돈은 1일(한국시간) 로메로가 토트넘 훈련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메로는 오늘 아침 토트넘 훈련장에 오지 않았다. 아마 본머스전과 마찬가지로 마르세유전에서도 로메로는 결장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로메로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 본머스와의 맞대결에서 로메로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의 대체자로 다빈손 산체스가 낙점받았지만 산체스는 두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로메로의 빈자리를 전혀 메우지 못했다.

로메로의 결장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갔다. 에릭 다이어나 클레망 랑글레 등 수비력이 다소 부족한 선수들을 로메로가 커버함으로써 토트넘의 수비는 안정을 찾을 수 있었는데 로메로가 빠지자 다이어와 랑글레의 수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뉴캐슬전은 모두 토트넘 수비의 안일한 모습으로 인해 내준 실점이었다.

콘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가 없는 상황에서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전체적인 라인을 내리는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마르세유의 공격이 생각보다 날카롭고 경기도 프랑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라인을 내린 채 수비만 하면 집중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여러 차례 보인 실점 루트이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히 공격을 전개할 필요성도 있다. 하지만 공격 후 수비 전환 과정에서 역습에 취약하게 되는 것도 대비해야 한다. 콘테 감독 입장에선 여러모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경기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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