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SM 지분 '4.2%' 확보… 이수만 백기사로 등판하나

양진원 기자 2022. 11. 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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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컴투스'가 엔터테인먼트기업 에스엠(SM) 주식 약 99만주를 매수해 주목된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공세로 곤경에 처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백기사'(기업들간 적대적 인수 · 합병(M&A)이 진행될 때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우호적인 역할을 하는 주주)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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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사인 컴투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매집을 두고 SM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뉴스1(SM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게임사 '컴투스'가 엔터테인먼트기업 에스엠(SM) 주식 약 99만주를 매수해 주목된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공세로 곤경에 처한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백기사'(기업들간 적대적 인수 · 합병(M&A)이 진행될 때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우호적인 역할을 하는 주주)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컴투스는 지난달 31일 기준 에스엠의 주식 99만여주,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컴투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의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성장 가치가 높다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그룹은 게임을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 중인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미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사용될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신규 사업 분야도 발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는 게임, 문화, 예술, 메타버스 등 콘텐츠 및 플랫폼을 아우르며 웹 3.0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컴투스가 SM에 투자한 이유는 수세에 몰린 이 총괄 프로듀서를 돕기 위해서란 분석도 나온다. SM은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분쟁 중인데 내년 정기 주총은 이 총괄 프로듀서의 측근인 이성수 대표, 탁영준 최고운영책임자(COO), 박준영 CCO 등이 임기를 연장해야 하는 시기다.

이들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선 이 총괄 프로듀서 지지할 우호 지분이 필요하다. 표 대결에서 밀리게 되면 이 총괄 프로듀서는 최대주주임에도 더 이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권자 확정일이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컴투스가 SM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특정 방향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성장 가치가 높아 투자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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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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