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자금시장 안정' 위해 연말까지 95조원 푼다

한유주 기자 2022. 11. 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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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가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과 계열사 자금지원으로 시장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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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가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연말까지 총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과 계열사 자금지원으로 시장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원을, 채안펀드와 증안펀드 참여에 12조원, 지주그룹내 계열사 자금공급으로 10조원을 공급한다.

5대 금융지주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전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채와 CP, ABCP, RP 등을 매입하고 채안・증안펀드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단기금융시장이 일부 시장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이 발생했지만, 정부가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신속추진하고, 한국은행과 은행권의 노력들이 속도감을 내고 있어서 시장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한 지주 및 은행 등 계열금융사들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주그룹 내부적으로는 그룹내 계열사간 유동성과 건전성 지원을 보강해 지주 계열사에 대한 시장신뢰를 강화해달라"며 "금융시장 차원에서도 금융지주그룹이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자 역할과 시장안정화 기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물경제로의 자금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중소기업 등 자금수요가 높은 실물부문 자금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용을 제공해달라"며 "원리금상환에 애로를 겪거나, 신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거나, 제도권 금융에서 탈락한 취약차주 지원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요청에 금융지주 회장단도 시장안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종규 KB회장은 "레고랜드 사태와 공기업 채권 발행 과다, 규율규제 반작용 등이 결합해 자본시장이 단기 둔화됐는데 금융당국의 재빠른 조치로 심리적으로 조금씩 안정돼가는 것다"며 "앞으로의 숙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침체 어떻게 극복하냐는 게 될텐데 아직 초입단계에 있는 시점에서 같이 지혜를 모아 시장은 안정시켜나가자"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고금리 상황과 위험회피성향에 따라 은행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자금이 대출과 자금공급 등을 통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다시 순환되도록 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시장상황으로 애로를 겪는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으로 은행권에 기대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격주로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실무 간 상시 회의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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