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名家, 전기차 충전 서비스… 미래형 ‘리테일테크’ 선봬

김만용 기자 2022. 11. 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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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유통 전문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미래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

신세계의 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확대를 선포했다.

중장기적으로 화물차,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B2B 충전 사업, 전기차 유통 및 카 케어 서비스 등 전기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V2G(Vehicle-to-Grid)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까지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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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아이앤씨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를 통해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 창간 31주년 특집 '톱 티어'로 질주하라 - 신세계

충전브랜드 ‘스파로스EV’ 론칭

내년 이마트 등에 2300대 구축

쇼핑 더한 차별화 서비스 제공

메타버스·NFT 사업 투자 늘려

대표 유통 전문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미래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 즉 유통과 IT를 결합한 다양한 ‘리테일테크’ 능력을 선보이며 유통업의 미래를 소비자들에게 미리 제시하고 있다.

신세계의 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확대를 선포했다. 최근 ‘스파로스 EV’라는 새 브랜드를 론칭하고 차별화된 충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은 물론,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제어 등 통합 관제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충전소를 확대 구축한다. 충전 시간 동안 쇼핑, 문화 등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더해 차별화된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충전은 1~2시간 이상 소요된다. 만약 고객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에 설치될 신세계아이앤씨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고객은 충전 시간 동안 무얼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신세계는 충전 시간에 매장 내에서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꿈꾸는 ‘신세계 유니버스’와 직결되는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전략IT사업담당 상무는 “‘스파로스 EV’는 고객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을 쇼핑, 문화 등 다채로운 경험으로 채우며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오는 2023년까지 충전기 2300대를 차례로 구축한다. 전기차 보급 속도에 발맞춰 2026년까지 3만4000대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화물차,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B2B 충전 사업, 전기차 유통 및 카 케어 서비스 등 전기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V2G(Vehicle-to-Grid)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까지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완전스마트매장을 통해 미래 유통산업을 집약해 보여준 바 있다. 완전스마트매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완전스마트점포 보안성 향상 지원 사업’의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조성된 실증 매장이다. 완전스마트매장에는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음성인식, 클라우드 POS(판매시점관리) 등 스마트 스토어 기술이 집약돼 있다. 계산대를 거치지 않아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AI 음성 챗봇을 통해 상품 위치나 결제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매장에서 쓰러지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AI가 이를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보안성도 강화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은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 2월 신세계는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 3D 아티스트인 베레니스 골먼과 협업한 NFT를 자체 제작해 백화점 모바일 앱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기획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NFT 이벤트는 기존 이벤트보다 2배 이상 참여 고객이 많았다.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NFT로 제작해 1초 만에 1만 개를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4월엔 국내 대표 NFT 업체인 메타콩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NFT 제작에 나선 신세계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가지 등급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라운지 입장, 대리(발레)주차, 쇼핑 할인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 큰 관심을 받았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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