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터 유통까지… 미디어 플랫폼 ‘위드 KT’ 생태계 조성

장병철 기자 2022. 11. 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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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간 시너지를 앞세워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이 큰 콘텐츠에 '핀포인트(Pin-Point)'로 투자하는 것은 물론,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 생태계를 창출해 미디어 콘텐츠를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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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달 4일 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커스터머사업 부문장인 강국현 사장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 창간 31주년 특집 '톱 티어'로 질주하라 - KT

스튜디오지니·시즌·지니TV 등

빅데이터 분석해 콘텐츠 추천

“내년 말 원천 IP 1000개 목표

전문인력 영입·외부투자 확대”

KT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간 시너지를 앞세워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이 큰 콘텐츠에 ‘핀포인트(Pin-Point)’로 투자하는 것은 물론,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 생태계를 창출해 미디어 콘텐츠를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 그룹은 현재 1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와 실시간 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T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역량과 원천 지식재산권(IP) 전문 자회사까지 갖춰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특히 최근에는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예컨대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인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영화·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어 스카이라이프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지니 TV’ 등 KT 그룹 플랫폼에서는 1, 2차 판권을 유통하는 식이다. 이후 KT알파, 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와 관련해 “KT스튜디오지니로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 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겠다”며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영입과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너지 강화를 위한 통합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KT는 최근 CJ ENM과 손잡고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 아울러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디어지니와 합병안을 결의했다.

KT는 최근 브랜드명 교체를 포함한 인터넷TV(IPTV) 서비스 전면 개편을 통해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겠다는 사업 비전도 공개했다. 실제 KT는 최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서비스인 ‘올레 TV’를 ‘지니 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지니뮤직’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지니’에 이어 IPTV 서비스에도 지니 브랜드를 통일성 있게 적용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기존 IPTV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미디어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UI(User Interface)’를 의미한다고 KT는 설명했다.

지니 TV의 메뉴는 ‘OTT’ ‘지니앱스(Apps)’ ‘영화·드라마·VOD’ ‘라이브(LIVE) 채널’ ‘키즈랜드’ 등 5가지 전용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AI 큐레이션을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 시청 패턴을 분석,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많이 보는 실시간 채널도 알려준다. KT는 최대 1년간 매일 30억 건의 이용 기록으로 고객의 생활 패턴을 찾아내고 최근 시청 흐름과 정보를 결합해 콘텐츠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KT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출시할 신규 셋톱박스도 미리 공개했다. 신규 셋톱박스는 업계 최초로 HDR10 플러스와 돌비 비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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