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우주정거장 마지막 모듈 멍톈 도킹 성공…연말 완공 방침

전날 하이난서 발사 후 핵심 모듈 톈허에 도킹 성공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실험실이자 마지막 모듈 '멍톈(夢天)'이 지난달 31일 하이난에서 발사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발사한 두 번째 실험실이자 마지막 모듈 '멍톈(夢天)' 1일 우주정거장 톈궁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에 도킹(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톈궁은 핵심 모듈 톈허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구조다.

AFP통신과 중국 관영언론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은 전날 오후 3시37분쯤(현지시간)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멍톈을 운반 로켓인 창정-5 야오-4호에 실어 발사했다. 멍톈은 하늘을 꿈꾼다는 의미에서 이름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로켓 발사 약 15분 뒤 멍톈과 로켓이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 이어 무사히 톈허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톈허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7월 원톈을 발사해 톈허와 도킹함으로써 현재 'L'자형 구조를 완성했고, 이날 멍톈까지 도킹에 성공시켰다.

원톈은 실험실이 주된 용도이지만 수면실,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객실로도 사용될 수 있다.

실험 전용 모듈인 멍톈에는 유체물리학과 재료과학, 미세중력과 기초물리학, 항공우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실험실이자 마지막 모듈 '멍톈(夢天)'이 지난달 31일 발사되기 전 발사대에서 대기 중이다. ⓒ AFP=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톈궁의 마지막 모듈인 멩톈의 길이는 약 18미터, 무게는 23톤에 달한다.

또 우주정거장인 톈궁은 길이 37ｍ, 무게 100t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은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를 발사해 연말까지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6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 10월 선저우 13호를 발사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도 우주인 3명이 탑승한 선저우 14호를 발사했다.

유인우주선 선저우 14호의 승무원 3명이 올해 말까지 톈궁 완공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톈궁을 완성시킴으로써 중국은 이제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에 발맞춰 우주 산업을 발전시켰으며, 앞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은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