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상장사 시총 열달 새 328조원 증발…LG그룹,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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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주요 대기업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10개월 새 328조원이나 증발한 가운데, LG그룹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로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9조3709억원, -54.3%), LG전자(-9조7534억원, -42.7%), LG디스플레이(-4조3832억원, -49.6%) 등 LG그룹 10개 상장사들의 시총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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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주요 대기업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10개월 새 328조원이나 증발한 가운데, LG그룹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로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카카오와 네이버 등 기술주들은 같은 기간 50% 이상 시총이 급감하며 순위가 뚝 떨어졌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6개 대기업집단 중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이들 기업의 시총은 1458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1월 3일)와 비교하면 328조6421억원(-18.4%) 줄어든 숫자다.
70개 대기업 집단 중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총이 감소했으며 15개만 증가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 시총은 2664조6935억원에서 2111조1838억원으로 553조5097억원(-20.8%) 감소했다.
대기업 집단별 시총 1위는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의 16개 상장사 시총은 연초 671조1624억원에서 541조8045억원으로 129조3579억원(-19.3%) 감소했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127조1563억원, -27.1%), 삼성전기(-5조7140억원, -39.3%), 삼성SDS(-2조6695억원, -22.0%) 등 10개 상장사의 시총이 감소했다. 대신 삼성SDI(5조2948억원, 11.8%), 삼성바이오로직스(2조721억원, 3.4%), 삼성생명(5800억원, 4.5%) 등 6개 상장사의 시총은 증가했다.
이어 2위는 LG그룹이 차지했다. LG그룹 11개 상장사의 시총은 218조1288억원이다. LG그룹은 연초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LG는 지난해 LX그룹의 계열분리로 시총이 약 5조원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124조4880억원이 더해지면서 시총 200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9조3709억원, -54.3%), LG전자(-9조7534억원, -42.7%), LG디스플레이(-4조3832억원, -49.6%) 등 LG그룹 10개 상장사들의 시총은 줄었다.
3위는 SK그룹(20개 상장사 시총 132조3414억원), 4위는 현대차그룹(10개 상장사 시총 105조6177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시총은 연초 대비 각각 77조5565억원(-36.9%), 24조2415억원(-18.7%) 감소했다.
5위는 포스코그룹이 차지했다. 포스코그룹 6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은 40조2122억원으로 연초(39조9912억원)보다 증가했다. 2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 시총이 연초 대비 39.4% 상승하며 그룹 전체 시총을 끌어 올렸다.
셀트리온그룹 3개 상장사의 시총은 39조5783억원으로 연초보다 4조7879억원 감소하며 6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그룹은 연초 5위에서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카카오그룹 5개 상장 계열사의 시총은 연초 110조5376억원에서 37조3903억원으로 무려 73조1473억원(66.2%) 급감했다.
네이버 시총은 61조6824억원에서 26조2478억원으로 35조4346억원(-57.4%) 급감했다. 순위도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 시총은 각각 연초보다 6.2%, 0.1% 증가하며 8위, 10위에 올랐다.
한편 시총 하락 폭이 50%를 넘는 그룹은 카카오와 네이버, 크래프톤(-13조9372억원·-61.9%), 넷마블(-8조4932억원·-51.9%), HDC(-1조3785억원·-51.3%) 등이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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