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공중훈련에 北 "계속 도발하면 강화된 다음 조치" 경고

이유림 2022. 11. 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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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것과 관련, 미국이 계속 군사적으로 도발하면 '강화된 다음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남조선 전역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남조선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됐다"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지속적인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하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강대강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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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담화 통해 "모든 후과 책임져야"
美의 '핵전쟁 각본' 마지막 단계라고 주장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것과 관련, 미국이 계속 군사적으로 도발하면 ‘강화된 다음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공군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을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미군 F-35B 편대가 군산기지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10월 17일부터 28일까지 남조선 전역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남조선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됐다”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지속적인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하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강대강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일본에 기지를 둔 ‘F-35B’ 스텔스전투기들을 포함해 수백여대의 각종 전투기들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대상들을 타격하는데 기본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으로 확대된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각본이 마지막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변했다.

이어 “미국은 자기의 안보 이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엄중한 사태의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 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우리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연례적’, ‘방어적’ 훈련의 간판 밑에 우리를 군사적으로 자극하여 대응 조치를 유발시키고 우리에게 정세 격화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획책하고 있지만 평화와 안전 파괴의 주범으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주권국가의 ‘정권종말’을 핵전략의 주요 목표로 삼고있는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자기도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한미는 양국의 군용기 240여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5년 만에 재개해 오는 4일까지 실시한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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