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품자마자 머스크 '칼바람'…이사회 해산·직원 25% 1차 해고

정혜인 기자 2022. 11. 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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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 완료한 트위터를 장악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9명으로 구성된 기존 트위터 이사회를 해산한 데 이어 전체 직원 25%를 대상으로 한 1차 해고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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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에도 오를 예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 완료한 트위터를 장악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9명으로 구성된 기존 트위터 이사회를 해산한 데 이어 전체 직원 25%를 대상으로 한 1차 해고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기존 이사회를 해산하고 머스크가 단독 이사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충돌했던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트위터 주요 경영진의 연이은 해고 소식 이후 전해졌다.

트위터 내 권력은 이제 머스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날 그의 제출 서류를 인용해 머스크가 공석인 트위터 CEO 자리에 오를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위터 경영진을 향했던 머스크의 정리해고 화살은 이제 트위터 직원으로 향할 전망이다. WP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팀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전체 직원의 약 25%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직원들을 평가 및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감원 작업을 수년간 머스크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한 알렉스 스피로 변호사가 주도하고 있고, 인수팀이 지난 주말에도 트위터 본사에서 감원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트위터의 전체 직원은 약 7500명으로 이번 감원 인원은 약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의 정리해고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총 해고 인원이 전체 직원의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감원 규모 '전체 직원의 75%'보다는 적은 수준이나 해고 인원이 수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축이다.

WP·뉴욕타임스(NYT)는 앞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이번 인수에 따른 보상으로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조금 지급이 예정된 11월 1일 이전에 트위터 직원을 대량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전 "대규모 해고는 없다"고 직원들을 안심시킨 것과 상반된 행보라고 지적했다. 다만 머스크는 '주식 지급 전 정리해고' 보도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것이 '대규모 감원'에 대한 것인지, '보상 지급 전 감원'에 대한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한편 트위터가 이날 SEC에 제출한 자료에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주식을 주당 54.20달러에 매입하는 440억 달러(약 63조원) 규모의 인수를 종결했다는 내용을 비롯해 부채 상환 방안, 상장폐지 절차 등의 계획도 담겼다고 외신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완료 발표 전 26일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치프 트윗'(Chief Twit)으로 변경하며 자신이 트위터의 소유주임을 시사했었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 오를 예정이라는 내용 추가했습니다(오전 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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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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