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시스템'에 메스 댔다, 한화 코치진 변화의 메시지

고유라 기자 2022. 11. 1.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이글스가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한화 구단은 "지난 2년간 수베로 감독이 권한 내에서 본인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해왔다면, 3년차 시즌에는 팀과 선수 개개인의 확실한 성장이 필요한 만큼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코칭스태프를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팀 최초 외국인 감독으로 고심 끝에 발탁한 수베로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내도록 보조하는 데 힘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코치진 영입을 발표했다. 김성갑 잔류군 총괄코치와 박승민 1군 불펜코치가 그 주인공. 한화는 "코칭시스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타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지도자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코치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코치를 시작으로 2018년 SK 와이번스 수석코치까지 20년 이상 지도자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 퓨처스 감독을 오래 지내면서 선수 육성을 담당했고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하며 외국인 감독에도 익숙하다.

박 코치는 2012년 은퇴 후 2013년 말부터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서 불펜코치로 지휘봉을 처음 잡았다. 지난해 kt 위즈 1군 메인코치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kt 2군 투수총괄코치를 맡았다.

시즌 후 코치 영입은 흔한 일이지만 한화의 설명에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화 구단은 "지난 2년간 수베로 감독이 권한 내에서 본인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해왔다면, 3년차 시즌에는 팀과 선수 개개인의 확실한 성장이 필요한 만큼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코칭스태프를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 대럴 케네디 전 수석코치, 로저 클레멘츠 수석코치까지 자신의 철학을 뒷받침해줄 1군 코칭스태프를 대거 선임했다. 올해 워싱턴 코치가 떠났지만 워싱턴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그의 야구를 배운 김남형 타격코치가 뒤를 이어받았다.

한화는 팀 최초 외국인 감독으로 고심 끝에 발탁한 수베로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내도록 보조하는 데 힘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베로 감독이 부임한 2년간 팀 성적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로서는 수베로 감독에게만 육성, 성적의 책임을 모두 맡기지 않고 이제 구단이 나서 '한화의 야구' 컬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수베로 감독과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활발히 소통하면서 육성까지 담당했다면, 이제는 김성갑 총괄코치와 최 감독이 유망주 육성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팀과 선수 개개인의 확실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말은 수베로 감독에게 3년째 시즌을 맞아 1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집중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다.

구단은 수베로 감독이 젊은 선수들 위주의 리빌딩이라는 힘든 조건 속에서도 2년간 팀을 이끈 공로를 인정해 계약 마지막해인 내년 임기를 보장했다. 그러나 계속 리빌딩만 할 수는 없다. 리빌딩 3년차에는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구단의 의중이 이번 코칭스태프 인사에 들어 있다. 수베로 감독이 내년 한화의 야구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선수단을 이끌 것인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