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국민염려에 유감"…발언 파장 진화

보도국 2022. 11. 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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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5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의 배경과 관련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경찰 배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는데, 여당 내에서조차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과는 별개로 관계당국의 '안전불감증'은 또 하나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10만 인파가 이태원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도 이렇다 할 시민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런 비판 속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력 배치에 문제가 없었다"며 연일 선을 긋고 나서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30일)>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고…경찰이나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고요…"

이 장관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도 "과연 경찰의 병력 부족으로 발생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집회나 모임에 시정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더 깊게 연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시민사회와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행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부처 장관이 지금 이렇게 무책임할 발언을…"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한다…"

이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국민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길을 가다 이많은 젊은이들이 생명을 잃을 수 있느냐'는 유가족들의 절규.

사전 대응이 적절했다는 정부 당국의 설명을 납득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이태원참사 #이상민 #경찰력_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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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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