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줌] '깻잎 머리'의 부활... Y2K 품은 헤어 트렌드

Y2K 패션 트렌드 속 '깻잎 머리' 유행의 귀환
MZ세대, 잔머리·질감 표현 등 디테일에 중점

일명 '깻잎 머리'로 불리는 앞머리 스타일링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해당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 그룹 뉴진스의 민지와 트와이스 나연. 뉴진스, 나연 공식 SNS

과감하게 탄 가르마, 이마를 타고 사선으로 흘러 내려오는 독특한 연출, 액세서리 활용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무드까지 1990년대를 달궜던 일명 '깻잎 머리' 유행이 다시 돌아왔다.

90년대 여학생들의 헤어 트렌드를 강타했던 '깻잎 머리'는 세기말, 레트로 패션의 재해석에 열광하는 Y2K 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다시금 국내외 패션 피플들의 각광을 받는 중이다.

물론 시대의 흐름 속 '깻잎 머리' 역시 진화했다. 과거 8:2 정도로 타 내린 가르마를 과감하게 헤어핀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연출의 관건이었다면 올해 부활을 알린 MZ세대의 '깻잎 머리'는 잔머리부터 웨트한 질감 표현까지 다양한 디테일에 집중하며 패셔너블함을 더했다.

여자 스타들의 '깻잎 머리' 스타일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레드벨벳 조이·블랙핑크 로제·트와이스 나연·뉴진스 민지·아이브 레이. 각 아티스트 공식 SNS

레드벨벳 조이와 블랙핑크 로제·뉴진스 민지의 경우 옆머리까지 깊게 가르마를 탄 뒤 이마 쪽 잔머리를 가닥가닥 연출하는 방법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특히 로제의 경우 높게 틀어 묶은 번 헤어를 제외한 앞머리 일부를 활용해 '깻잎 머리' 스타일을 완성하며 보다 가벼우면서도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트와이스 나연과 레이의 경우 비교적 정석에 가까운 '깻잎 머리' 스타일을 선보이는 한편 헤어핀과 스크런치 등 다양한 헤어 액세서리를 활용하며 보다 힙하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