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석유기업에 유가 인하 압박…'횡재세' 부과 검토

현지시간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석유기업들이 유가 인하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서 횡재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석유 기업들은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인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석유기업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들의 이익은 전쟁의 횡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는 그것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린다면 휘발유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있습니다. CNN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횡재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기업들이 가격 인하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초과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낼 것이고 다른 제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석유 기업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으로 얻는 폭리를 끊어야할 때"라면서 의회와 협력해 이러한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선 공화당에서 10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지만 공화당은 이런 입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 언론들은 이런 이유 등으로 "횡재세 부과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