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에 '실적 쇼크' 현실화…증권사, 해외시장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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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증시 침체 장기화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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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올 들어 증시 침체 장기화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6천144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수준으로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최근 잠정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6% 감소한 6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94.4% 줄어든 119억원을 올렸다. 삼성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으로 각각 1천828억원, 1천3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6.95%, 53.98% 감소한 수준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성이 악화했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운용자산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관리 관련 투자심리도 위축돼 전반적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인수금융·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회사(SF 크레딧파트너스)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회사는 올해 안에 정식 출범한 이후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과 사모대출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6월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주요 기업·기관과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영향력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계 기관 대상 해외선물 중개 관련 플랫폼도 구축해 현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정 대표는 지난달 미국과 영국을 방문해 플랫폼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미국 투자 리서치 전문회사 밸류라인(Value line)과 주식 중개 서비스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증권업계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것이다. 현지 투자자와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기회를 발견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국내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가져가기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해서 발견하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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