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시간전 "사고날 것 같다" 알린 BJ…경찰 "들어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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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첫 119 신고가 접수되기 약 한 시간 전에 한 인터넷 방송인(BJ)이 경찰에 사고 위험성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은 사고 당일 골목길이 많은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던 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경찰이 미리 인식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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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첫 119 신고가 접수되기 약 한 시간 전에 한 인터넷 방송인(BJ)이 경찰에 사고 위험성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치어리더 출신 BJ 꽉꽉(27·본명 곽혜인)은 지난달 29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을 찾았다.
그는 메인 거리로 이동하던 중 인파에 휩쓸리며 사람들 틈에 끼자 "밀지 마세요", "넘어지면 다치겠다", "미친 것 같다"고 소리치며 고통스러워했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곽씨는 가방끈이 끊어지면서 소지품을 모두 분실한 것을 알아채고 이태원역 부근 파출소로 향했다. 압사 사고 관련 119 신고가 접수되기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9시16분쯤이었다.
곽씨는 "가방을 잃어버렸다. 찾을 방법이 없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 반 정도 들어갔다가 밀려서 다시 나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경찰은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제대로 모르시냐. 아침 되면 유실물이 들어온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저희도 지금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곽씨는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밀어서 다칠 것 같다. 뒤에서 그냥 민다"고 재차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저희도 통제하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출소에서 나온 곽씨는 "이태원에서 방송 못 한다. 깔려 죽는다"며 "올라가고 있는데 위에서 몇백 명이 민다. 끼어서 그냥 휩쓸려 내려왔다. 넘어졌으면 엄청 심하게 다치고 다 밟혔을 것"이라고 심각했던 상황을 알렸다.
해당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은 사고 당일 골목길이 많은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던 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경찰이 미리 인식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이후 참사 소식을 접한 곽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일단 집에 잘 도착했다. 정신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방송 못할 것 같다"고 힘든 심경을 밝히며 휴방을 공지했다.
앞서 핼러윈 데이를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5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52명(중상 30명, 경상 122명)이다.
홍기현 경찰청 경비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사고 사망자 수습과 현장 구조·수색 작업을 마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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