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지리산 시인, 송이버섯 캐고 "지쳤다가도 힘 생겨" [TV캡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인 김기수 씨가 지리산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1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시인 김기수 씨와 화가 추일주 씨 부부의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편 2부가 방송됐다.
그제야 지리산 풍경을 바라 볼 여유가 생긴 기수 씨는 머릿속 시상을 풀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시인 김기수 씨가 지리산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1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시인 김기수 씨와 화가 추일주 씨 부부의 '지리산 시인과 화가 아내'편 2부가 방송됐다.
아내와 딸은 먼저 보내고 더 깊은 산중으로 홀로 나선 기수 씨는 정리된 길이 아닌 가파른 피탈을 오르기 시작했다. 기수 씨는 "길을 따라가면 얻어지는 게 없다. 산꾼들은 '나만의 길'을 간다. 멧돼지나 고라니도 뒤지지 않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송이버섯을 찾던 기수 씨는 전혀 보이지 않자 "송이버섯 씨앗 자체가 망가진 거 같아. (올해) 너무 가물고 한때 뜨겁고 해서. (원래) 이렇게 가는 자리에도 미처 못 따서 핀 송이가 나오고 이랬다"고 설명했다.
허탕쳤나 싶던 중 송이버섯 두 개를 발견했다. 기수 씨는 "지쳤다가도 이런 거 하나 보면 다음을 향해 갈 수 있다. 힘이 생긴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제야 지리산 풍경을 바라 볼 여유가 생긴 기수 씨는 머릿속 시상을 풀어냈다. 기수 씨는 "이런 녹음 속에서 시를 쓰면 밝은 시가 나오고. 이게 낙인 거 같다. 그래서 산속을 안 버리고 사는 거다. 산이 좋아 들어와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