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 10.7%↑ 12개월 연속 최고...2연속 ‘자이언트스텝’도 역부족

이용성 기자 2022. 11. 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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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7%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유로존 통계청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지난해 11월 이래 올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의 10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이탈리아는 12.8%, 프랑스는 7.1%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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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7%에 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유로존 통계청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지난해 11월 이래 올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상징물 앞을 마스크를 쓴 행인이 지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에너지·식품 가격의 지속적인 증가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속보치)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달에 나올 확정치에서 이 숫자가 유지된다면 이는 지난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를 넘어서게 된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9%였다. 에너지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나 폭증했고, 식품 비용도 같은 기간 13.1% 올랐다.

국가별로는 역내 경제 대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독일의 10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이탈리아는 12.8%, 프랑스는 7.1%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토니아(22.4%), 리투아니아(22.0%), 라트비아(21.8%) 등 발트 3국은 20%대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ECB는 이르면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시사했다. ECB는 지난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총 20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엔 역부족이다. 다만 향후 유로존의 경기 침체 가능성과 가스 가격의 완만한 하락으로 에너지 비용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3·4분기 경제성장도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유로존 및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각각 직전 분기보다 0.2%로 추산됐다고 유로스타트는 전했다.앞서 2·4분기 GDP 증가율은 유로존에서 0.8%, EU 전체는 0.7%로 각각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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