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당선, 단기적 변동성 돼도 재정 불확실성↓"

김인경 2022. 11. 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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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해 12년 만에 재집권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브라질 대선 결과는 중립"이라며 "다만 향후 룰라 정부의 재정정책 스탠스와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반응에 따라 변동성 확대 소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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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해 12년 만에 재집권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는 완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1일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브라질 대선 결과는 중립”이라며 “다만 향후 룰라 정부의 재정정책 스탠스와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반응에 따라 변동성 확대 소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선투표의 득표율 격차는 1.8%포인트(p)로 1989년 브라질 직선제 시작 이후 가장 작은 격차다. 그는 “작년부터 전자투표 반대, 선거 불복 발언은 일삼았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스탠스를 고려해 볼 때 일시적인 노이즈 유발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룰라 정부의 연정 구성과 재정정책 스탠스”라고 강조했다.

현재 연정 구성 불확실성은 잔존한다. 대선 결과와 달리 총선에서는 범우파 진영이 양원의 약 60~70% 차지하기 때문이다. 룰라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어 박 연구원은 “재정정책 스탠스에 대한 불확실성은 낮다”면서 “룰라 측은 결선 투표 이전 정부 예산관리와 관련해 현실적인 규칙과 방향성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룰라 정부의 재정정책 우려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과거 룰라 집권 시기인 2003~2010년 금융시장 우려와 달리, 룰라 정부는 재정 원칙을 준수하려는 스탠스를 보였다. 그 결과 우호적인 대외환경 속에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했을 뿐더러 보베스파 지수 상승세, 헤알화 강세가 지속됐다.

박 연구원은 “룰라 주변 인물에 대한 금융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라며 “부통령 후보인 알크민은 2006년 대선에서 룰라와 경쟁한 후보로 대표적인 중도 우파 정치인이며 경제부 장관 후보들도 시장주의자가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연설에 나선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 (사진=AFP)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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