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보다 싼데?..."손흥민 이적료 최소 7000만 유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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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7000만 유로(약 990억 원) 밑으로는 손흥민을 팔 생각이 없다.
매체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122억 원)를 원했고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의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061억 원)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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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는 7000만 유로(약 990억 원) 밑으로는 손흥민을 팔 생각이 없다.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윙어로 성장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토트넘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이적 첫해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입지를 굳혔고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해리 케인과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 '듀오'를 형성했으며 지난 시즌엔 리그 23골로 아시아인 최초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22 발롱도르에선 아시아인으로선 최고 순위인 11위에 랭크됐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지녔지만, 트로피 진열장은 휑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약 7년 동안 단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첼시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했고 2018-19시즌엔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 대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결국 이적설이 불거졌다. 시작은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그를 레알 마드리드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삽시간에 퍼졌고 현지 매체들은 이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또한 '리버풀 에코'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능성은 확언할 수 없었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손흥민은 만 30세로 이제 전성기의 끝자락에 와있는 나이다. 더 늦으면 트로피 하나 없이 축구계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 아무리 충성심이 있는 선수라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염원이다. 이에 이적시장 전문가 딘 존스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UCL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제약이 있다. 바로 토트넘이 그의 매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수를 지키는 데 있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는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레비 회장을 설득하지 못한 탓에 영입이 철회되기도 했다. 당시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122억 원)를 원했고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적료가 제일 문제다. 레비 회장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만한 금액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영국 매체 '스포츠 위트니스'는 최소 이적료를 공개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최소 7000만 유로 이상의 금액이 제시됐을 때만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큰돈이지만 몸값보다는 낮게 책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의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061억 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레알이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선수에게 1000억 원의 금액을 지불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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