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지축 흔든다…기업구단 대전 등장에 K리그1 초긴장[SS포커스]

정다워 2022. 11. 1.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년 K리그1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주목해야 한다.

대전은 2022시즌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최후의 승자가 됐다.

2부리그 2위 자격으로 승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대전은 국가대표가 다수 포진한 K리그1 11위 김천 상무를 완파하며 승격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은 2023시즌을 K리그1에서 보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승격 확정 후 선수단과 기뻐하고 있다.제공 | 대전하나시티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2023년 K리그1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주목해야 한다.

대전은 2022시즌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최후의 승자가 됐다. 2부리그 2위 자격으로 승강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대전은 국가대표가 다수 포진한 K리그1 11위 김천 상무를 완파하며 승격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은 2023시즌을 K리그1에서 보낸다.

기업구단 전환 3년 차에 이룬 쾌거다.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하나금융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기업구단으로 전환했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K리그2 무대는 예상보다 험난했다. 기업구단 대전의 첫 사령탑이었던 황선홍 전 감독은 씁쓸함을 삼키고 중도 하차했다. 그래도 이민성 감독이 부임한 지난시즌에는 3위에 자리했고, 올시즌엔 2위로 도약했다. 특히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김천을 4-0으로 격파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올시즌 김천이 한 경기에서 4실점한 것은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이 처음이었다. 1부리그 소속의 대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제부터 대전이 K리그1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 당시 창단을 앞두고 현 구단주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대전시티즌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전은 최대한 빨리 1부리그로 승격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대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마침내 기회가 왔다. 승격에 성공한 대전은 다음 미션을 향해 나아간다. 이를 위해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필수다. 다행히 하나금융그룹은 축구단에 관심이 많다. 함 회장은 승강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모두 찾아 응원했다. 임직원 500여명도 함께했다. 승격 후에는 선수단, 서포터와 호흡하며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모기업의 외면을 받는 일부 구단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실제로 대전은 모기업의 지원을 등에 업고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과 축구계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새 시즌 대전에 지원할 1년 예산은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과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 관계자는 “2부리그에 있을 때보다는 확실히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1부리그에서도 상위권에서 경쟁할 만한 수준의 팀을 만드는 게 대전과 모기업의 목표”라고 귀띔했다.

최근 몇 년 사이 K리그의 확실한 강자였던 FC서울, 수원 삼성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갓 승격한 대전이라 해도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받는다면 당장 2023년 K리그1 무대의 지축을 흔들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전이 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면 새로운 경쟁 관계가 형성되는 등 리그에도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으로는 대전의 승격에 기존 팀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 기업구단 고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적시장부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부리그 소속일 때에도 대전은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팀이었다. 모기업의 지원이 늘어나면 더 적극적으로 나설 텐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