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대 '틴코프 은행' 설립자 시민권 포기…"재벌들 날 따르라"

이서영 기자 2022. 11. 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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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재벌 출신 올렉 틴코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틴코프는 "러시아 시민권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며 "평화로운 이웃과 전쟁을 일으키고 무고한 사람들을 매일 죽이는 파시스트 국가와 연관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틴코프는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그만뒀고 은행은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과 거리를 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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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국가와 연관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수 없다"
러 침공 직후 영국의 제재 명단에 이름 올린 바 있어
러시아 재벌 출신 올렉 틴코프.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러시아 재벌 출신 올렉 틴코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전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바 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틴코프는 "러시아 시민권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며 "평화로운 이웃과 전쟁을 일으키고 무고한 사람들을 매일 죽이는 파시스트 국가와 연관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많은 저명한 러시아 기업인들이 나를 따라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경제를 약화시키고 그가 마침내 승복하도록 하면 좋겠다"고 자신을 따를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러시아 시민권 소멸을 보여주는 증명서 사진을 공유했다. "나는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가 싫지만, 이 미친 전쟁에 분명히 반대하는 모든 러시아인들은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틴코프는 러시아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자수성가한 재벌 중 하나다. 인터넷 은행인 '틴코프 은행' 설립자이기도 하다.

틴코프 은행은 러시아 최대 은행 중 하나로 국영기업인 스베르방크와 VTB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은행이다. 틴코프는 오늘날 약 2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틴코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를 강하게 비판하며 서방에 '대참사'를 종식시킬 것을 요구해왔고 연거푸 '미친 전쟁'이라고 비난해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영국의 제재 표적이 됐다. 앞서 2020년 런던에서는 미국 탈세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나 백혈병으로 인해 보석으로 풀려나 런던에서 치료받았다.

틴코프는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그만뒀고 은행은 러시아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과 거리를 둬 왔다.

틴코프 온라인 은행은 러시아 최대 은행 중 하나로 국영기업인 스베르방크와 VTB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은행이다. 틴코프는 오늘날 약 2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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