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의 대안 된 노르웨이…철통방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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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줄이자 노르웨이가 '러시아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철통방어의 필요성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는 혹시 모를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하며 군사경계태세를 1일(현지시간)부터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선제적으로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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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군사경계태세 0→1단계 높여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 조기 실전 배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줄이자 노르웨이가 ‘러시아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철통방어의 필요성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는 혹시 모를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하며 군사경계태세를 1일(현지시간)부터 강화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실질적 군 통수권자인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10월 31일 비외른 아릴 그람 국방부 장관, 에이릭 크리스토페르센 노르웨이군 총사령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최근 수십 년 내에 가장 심각한 안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1일부로 군사경계태세가 평시인 0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1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계태세 격상에 따라 노르웨이군 당국은 병력의 훈련 시간을 줄이는 대신 작전 임무 수행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국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도 노르웨이 영토 내에 두기 위해 미군과 예정돼 있던 훈련을 취소했다고 크리스토페르센 총사령관은 설명했다. 미국에서 수입한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도 당초 계획한 것보다 조기에 실전 배치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P-8 포세이돈은 최신예 장거리 다목적 해상 초계기로 광역, 해상, 연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잠수함 킬러’로도 불린다.
이 같은 조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노르웨이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약 200km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고, 해상경계선도 마주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줄이면서 유럽의 최대 가스 공급처가 된 나라이기도 하다. 현재 유럽연합(EU)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노르웨이 당국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지나 독일까지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고의 파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자국 내에 있는 관련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선제적으로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스퇴르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당장 자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은 없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위협과 관련 첩보 활동 등에 노출되고 있다”며 대비태세 강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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