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업황, 최악 통과…경기둔화 압력은 당분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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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들어 악화된 반도체 등 국내 IT 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9월 국내 생산과 소비 및 투자가 예상대로 부진하면서 국내 경기둔화 압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을 대변하듯 전자부품 및 컴퓨터 업종의 9월 생산증가율 역시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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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7월 들어 악화된 반도체 등 국내 IT 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9월 국내 생산과 소비 및 투자가 예상대로 부진하면서 국내 경기둔화 압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일 “태풍 힌남노 여파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전월비 1%대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1차금속 제조업 업종의 9월 생산증가율은 전월대비 15.7% 급락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을 대변하듯 전자부품 및 컴퓨터 업종의 9월 생산증가율 역시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8월 생산증가율 전월비(-9.8%)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7월 이후 3개월 연속 생산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광공업 생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 경기 부진과 함께 수출 경기 둔화 등이 광공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중국 제조업 생산자물가지수(PMI)가 49.2로 9월(50.1)은 물론 시장 예상치(29.8)도 대폭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국내 자금시장 경색 현상도 제조업 등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견인한 소비도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 급등 여파로 하락 전환했으며 전년동월 기준 역성장 흐름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주가 및 부동산 가격 하락과 더불어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등이 소비사이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또 155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도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그나마 선방한 투자도 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9월 전월비 -2.4%를 기록했다. 전년동얼 기준으로 12.5%로 9월(13.9%)에 이어 두 자리 증가율을 유지 중이다. 박 연구원은 “그나마 투자가 버텨주고 있음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외 자금경색 현상을 고려하면 투자 모멘텀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반도체 등 IT 업황 사이클이 최악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9월 반도체 업종 출하증가율은 전년동월 -0.9%로 7월(-16.6%)과 8월(-18.1%)에 비해 크게 개선했다. 다만 재고 부담은 크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9월 반도체 업종 재고증가율은 전년동월 54.7%로 6월(80%)과 7월(80.2%), 8월(67.5%)에 비해 개선됐지만 조정 속도는 더디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및 IT 업황 부진 그리고 반도체 1위 수출국인 중국 경기 부진 등을 고려할 때 반도체 등 IT 업황 사이클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음은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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