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이야" … 부상 당한 선수보다 더 괴로운 서재덕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시즌 초반부터 큰 부상 당하면 안되는데...'
▲서재덕이 쓰러진 박진우를 보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2022~20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은 원정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1패를 했고, 한구전력은 원정 첫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게 1승을 거뒀다.
양팀은 1세트부터 치열했다.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타이스의 공격으로 한국전력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케이타의 자리를 메운 새로운 외인 니콜라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서재덕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다.
양팀은 26-26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KB손해보험 홍상혁의 득점과 한국전력 타이스의 범실로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KB손해보험 니콜라의 활약으로 25-20으로 승리했다.
3세트는 다시 26-26 듀스 상황에서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범실로 인해 한국전력이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한국전력이 3-2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서재덕이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센터라인을 침범했고, 블로킹 후 착지하는 박진우의 발을 밟았다.
박진우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코트에 7~8초간 누워 있었다. 코트 반대편에 있던 서재덕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고는 코트를 넘어와 박진우의 상태를 직접 살펴봤다.
잠시 후 일어난 서재덕은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내 잘못이야. 정말 미안하다"라고 이야기 하며 또 한번 사과를 했다. 박진우도 "괜찮다"면서 악수를 하고 경기에 다시 임했다.
4세트는 24-23에서 김홍정의 속공으로 경기를 끝내며 KB손해보험이 홈 경기에서 첫 승리를 장식했다.
KB손해보험 니콜라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은 33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58%로 팀의 홈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니콜라는 "오늘 경기에서는 내 본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다" 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5득점, 서재덕이 19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센터라인 침범으로 박진우의 발을 밟은 서재덕이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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