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9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내줘..티띠꾼 새 여왕 등극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개월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왔던 고진영(27)이 왕좌를 내줬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7.09를 기록, 아타야 티띠꾼(태국)에 이어 2위로 내려왔다. 티띠꾼은 7.13으로 고진영보다 0.04 높았다.

LPGA투어는 이번 주 대회가 없어 세계랭킹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56주 차 세계랭킹 포인트가 빠지기 때문에 고진영의 평점이 내려갔다. 지난주까지 총점은 319.18, 평점은 7.25였으나 이번 주 312.08로 떨어졌고 평점도 7.05로 낮아졌다. 출전 대회 수는 44개였다.

티띠꾼은 43개 대회에 출전해 총점 306.39를 쌓아 평점 7.13으로 고진영을 제치고 새로운 여왕이 됐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최근 2년 동안 획득한 포인트를 출전한 대회로 나눈 평점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근 2주 대회 포인트가 가장 높고 기간이 오래될수록 가감하는 방식으로 56차에서 소멸한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1월 31일자 순위에서 넬리 코다(미국)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이후 약 9개월 만에 여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8월 CP위민스 오픈을 끝낸 뒤 손목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한 고진영은 지난달 20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1·2라운드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한 뒤 기권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고진영은 이틀 동안 15오버파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과 재활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티띠꾼은 유럽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인이다. 올해만 2승을 거두면서 신인왕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선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2월생으로 아직 만 20세가 안 된 티띠꾼은 만 17세 9개월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10대의 나이로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태국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에리야 쭈타누깐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부터 4위 넬리 코다, 5위 이민지, 6위 브룩 헨더슨, 7위 렉시 톰슨, 8전인지까지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김효주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밀렸다.

지난달 3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소미(23)는 57위로 11계단 상승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