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하원의원 가족도 이태원서 숨져…"너무 슬프다"
유혜은 기자 2022. 11. 1. 07:41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미국인 중 한 명이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웬스트럽 의원은 "우리 가족은 조카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린 그녀를 무척 사랑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웬스트럽 의원의 조카는 켄터키대학 간호학과 학생인 앤 마리 기스케입니다. 이번 학기 한국에서 유학 중이었습니다.
나흘 전 한강에서 스무살 생일을 맞아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웬스트럽 의원은 기스케 부모의 성명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기스케의 부모는 "우리는 앤 마리를 잃어 너무나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하지만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스케가 다녔던 켄터키대학 측도 성명을 내고 "(희생자) 가족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고로 미국 국민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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