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vs전북, 2023시즌 더 흥미진진해질 현대가 더비
2022시즌 K리그1 왕좌는 울산 현대 차지로 일찌감치 끝났다. 울산은 2005시즌 이후 무려 17년을 기다린 끝에 팀 통산 세 번째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울산에 의해 리그 6연패 달성이 무산된 전북 현대는 지난 30일 끝난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 FA컵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제 더 치열해질 현대가(家) 더비가 기다린다. K리그는 현재 ‘울산-전북의 시대’다. 객관적으로 두 팀의 전력이 나머지 10개 구단을 압도한다. 2019시즌부터 올해까지는 아예 두 팀끼리 우승을 경쟁했다.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포항 스틸러스(2013년), FC서울(2016년)을 빼고는 모두 현대가 형제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당분간 ‘2강’ 체제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둘 사이 구도 깰 후보들이 보이지 않는다. 포항 등이 꾸준히 상위권을 노크하고 있지만, 전력 차가 크다. ‘옛 명문’ 서울, 수원 삼성도 정상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일단 투자 규모가 타 팀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전북과 울산은 2018시즌부터 4년 연속으로 리그 연봉 총액 1·2위를 지켰다. 2021시즌을 기준으로 전북의 연봉 총액은 179억원에 달했다. 2위 울산(147억원)과도 적지 않은 차이다. 그런데 연봉 총액 3위 제주 유나이티드(99억원)와 비교하면, 적게는 50억원, 많게는 80억원 가까이 벌어진다.
두 팀의 선수단 규모가 다른 팀들에 비해 적은 편이라 평균 연봉 계산하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전북과 울산의 평균 연봉은 각각 5억4000만원, 4억8000만원인데, 다른 팀들은 채 3억원을 넘지 않는다. 공은 둥글다지만, 쉽게 만회하기 어려운 격차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두 팀간 라이벌 구도는 더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올해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홍명보 감독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힘들 것이다.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일단 ‘최다 준우승팀’ 울산은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는데 성공하며, ‘울산 왕조’ 재건을 꿈꾼다. 정상에서 밀려난 전북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FA컵 우승에도 굳은 얼굴로 “리그 6연패를 못한 것은 실패”라고 자평하며 “한발 물러섰다. 이제 다시 앞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3관왕)’에 맞춰진다.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 작업부터 흥미진진하다. 2023시즌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현대가 라이벌간 경쟁이 기대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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