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월 3만원’ 트위터 유료화 시동 거나
사용자 인증 계정 연동 방침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뒤 월 3만원 가량의 유료계정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트위터 유료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CNN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 내부 문서를 입수해 현재 월 4.99달러(약7000원) 트위터 사용자 인증 계정 이용료를 월 19.99달러(2만8000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 인증 계정은 봇(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자동화된 계정) 계정이나 가짜 계정이 아닌 진짜 계정이라는 것이 확인된 계정이다. 기업, 언론사, 비정부기구(NGO), 유명인 등이 활용해 왔다. 사용자 인증 계정에는 파란색 체크가 표시(블루 틱)가 붙는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월 4.99달러으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를 19.99달러로 인상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정에만 사용자 인증을 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용자 인증 계정이 90일 이내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파란색 체크를 없애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트위터 블루는 광고 등을 편집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로 현재 4개국에서 출시되고 있다.
현재 인증된 자선단체나 국제기구 등에 적용되는 수수료 면제가 앞으로도 적용될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부터 트위터에 봇을 이용한 가짜 계정이 다수 활동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버지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유료 인증 작업을 1주일 안에 해 내지 못하면 해고하겠다”는 통첩을 날렸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표현의 혐오표현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검토하면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목표인 ‘언론 자유’ 목표를 관철하면서 걸림돌이 될 광고주들의 부담을 덜어내려는 조치로 보인다. FT는 트위터 고위 간부 2명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가 “회사에서 이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전체 트위터 직원의 25%를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위터 현 인력은 7000명으로 1차 해고되는 직원은 2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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