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시간 전···"깔려죽을 것 같다" 파출소 신고한 BJ

강사라 인턴기자 2022. 11. 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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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핼러윈 축제를 맞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10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압사 사고가 벌어지기 1시간 전 현장에 있었던 치어리더 출신 BJ가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9일 오후 10시 15분께 핼러윈을 앞둔 주말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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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지난 주말 핼러윈 축제를 맞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10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압사 사고가 벌어지기 1시간 전 현장에 있었던 치어리더 출신 BJ가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아프리카TV BJ 꽉꽉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야외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코스튬 의상을 입고 거리를 나선 꽉꽉은 거리로 이동하던 중 인파에 휩쓸렸고 “밀지 마세요”, “넘어지겠다”, “다칠 것 같다”라고 연신 외쳤다.

그러던 중 가방끈이 끊어지면서 소지품을 모두 분실한 꽉꽉은 이태원역 부근에 있는 파출소를 찾았다.

꽉꽉은 "가방을 잃어버렸다. 찾을 방법이 없냐"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 반 정도 들어갔다가 밀려서 다시 나왔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지금 인파가 너무 많아서 찾기가 힘들다. 아침 되면 유실물이 다 들어와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저희도 지금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꽉꽉은 "저기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밀어서 중간에 다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파출소에서 나온 꽉꽉은 "이태원에서 방송 못 한다. 여긴 압사당한다. 깔려 죽는다. 아까도 앞에서 몇백 명이 사람이 밀려오더라. 끼어서 그냥 휩쓸려 내려왔다"며 상황을 전했고 그는 방송을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당시 꽉꽉이 파출소에 있었던 시각은 29일 오후 9시 16분께로 사건이 발생하기 약 1시간 전이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꽉꽉은 30일 새벽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에 "일단 집에 잘 도착했다. 방송하는 동안 멘탈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방송 못할 것 같다. 며칠 휴방해야 할 것 같다. 멘탈 좀 잡고 오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29일 오후 10시 15분께 핼러윈을 앞둔 주말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정부는 30일부터 11월 5일 자정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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