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년 K리그' 현대가의 '환희', 승강제의 '영욕'…희비의 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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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 프로축구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K리그는 사상 첫 겨울월드컵으로 인해 역대 가장 빠른 2월 19일 문을 열었다.
K리그 1, 2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이어 FA컵 결승전을 끝으로 8개월여간의 긴 여정이 모두 막을 내렸다.
추춘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2023~2024시즌의 ACL에는 K리그 1~3위인 울산, 전북, 포항 스틸러스가 본선에 직행하는 가운데 인천은 PO를 통해 조별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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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은 울산 현대의 시대가 시작됐다. 2005년 이후 무려 17년 만의 왕좌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섰고, 주장 이청용은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만년 1위' 전북 현대는 울산에 패권을 내주며 K리그1 6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개최하는 FA컵 우승컵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FA컵 우승의 향방이 결정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도 모두 결정됐다. 한국 축구에 배정된 ACL 출전 티켓은 '3+1'이다. K리그1 1~3위팀과 FA컵 우승팀에 티켓이 돌아간다. 2위 전북이 FA컵을 제패하면서 K리그1 4위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후 첫 ACL 진출에 성공했다. 추춘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2023~2024시즌의 ACL에는 K리그 1~3위인 울산, 전북, 포항 스틸러스가 본선에 직행하는 가운데 인천은 PO를 통해 조별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가장 변화는 1부에는 강등, 2부에는 승격의 문이 더 넒어진 점이다. '1+1'에서 '1+2' 체제로 바뀌었다. 1부의 최하위와 2부 우승팀이 자리를 맞바꾸는 것은 그대로지만 승강PO가 2경기로 늘어났다. 1부 11위는 물론 10위도 승강PO를 치렀다.
지난해는 1, 2부의 1개팀이 자리를 바꾼 반면 올해는 두 시즌 만에 2개팀의 운명이 교차했다. 1부 최하위인 성남FC가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된 가운데 11위 김천 상무가 승강PO의 벽을 넘지 못했다.
2부에선 우승팀 광주FC가 1부로 자동 승격했다. 1년 만에 1부 무대를 누비게 된 광주는 승점 86점과 25승(11무4패)으로 K리그2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대전하나 시티즌은 김천을 제압하고 8년 만에 K리그1의 꿈을 이뤘다. K리그1 10위 수원 삼성도 벼랑 끝으로 내몰렸지만 안양FC를 꺾고 생존에 성공했다.
의미있는 기록도 나왔다. 1984년 K리그에 발을 들인 울산은 최초로 600승 고지를 밟았다. 대전은 홈에서 23경기 연속 무패(16승7무)를 질주, 안방 최다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10 클럽'에 가입 선수도 나왔다. 강원FC의 파이널A행을 이끈 김대원이 12골-1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득점, 도움왕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골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원 돌풍의 또 다른 주역인 양현준은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한 시즌에 네 차례 받은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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